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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스타&연예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 이 농약같은 뮤직비디오. 해석하기 나름이다.

by 회색갈랑 2011. 2. 18.

드디어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2010년하반기와 2011년초의 가요계를 폭풍처럼 휩쓸었던 리얼대세 그녀, 아이유가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그녀가 돌아왔단 사실로도 기쁜데 앨범발매 첫날부터 왠 근친논란?엥?아이유 근친이라고?
뮤직비디오 보기전부터 기사를 접했던 터라 왠 헛소린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다운받아 보기 시작했지요.
올ㅋ.아이유에 박보영,윤상까지? 부푼기대감을 가지고 감상을 했지요.

박보영의 상담장면이 녹화되어 있는 화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진료기록부를 보고있다.

진료기록부와 화면을 보던 남자는 더이상 못 보겠다는 듯 화면을 꺼버린다.

그리고 노래가 시작되며 그녀를 찾아온 누군가

 
슬픈 듯 윤상을 바라보는 박보영과 애써 그녀를 외면하는 듯한 윤상

 
화면이 바뀌며 어디론가 숲을 걸어가는 박보영과 그녀를 뒤따르는 윤상

 
그리고는 해변에 다다러 바다를 바라보는 박보영과 그 뒤에 서있는 윤상

그녀를 뒤를 돌아 보지만 윤상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누군가 그녀의 팔을 붙잡자 꿈에서 깨어나는 듯한 박보영

 
이 모든게 꿈인것을 안 그녀는 오열한다.



지금까지의 정황상으로 볼때는 박보영이 한 중년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헤어지게 되고 그런 그를 잊지못하는 그녀가 정신적으로 붕괴되어 정신병원에 요양되어 있다.라는 스토리 같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 것은 이 부분이죠.



그녀가 상담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고 어떤여성이 묻습니다.
"환자분 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그쵸?"
이런 그녀의 물음에 박보영은 이렇게 답합니다.
"올거에요. 다들, 아빠라고 하는데 그사람, 아빠는 아니에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환자방문기록인듯한 종이에는 X표시만 더해갈 뿐입니다.

음...이렇게 보면 당연히 뮤직비디오 이야기는 박보영이 사랑해서는 안될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아버지는 어떤이유에선지 죽었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 못한 그녀는 정신이 망가져 윤상이 자신의 아버지인것조차 부정하며 정신치료를 받고있다. 라는 스토리로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근친논란이 일어난것이겠지요.
그런데 과연 이게 전부일까요? 소속사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들때 이런것도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뭐 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가수야 이런걸 이용해서 노이즈마케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아이유가 그런 짓을 할 이유는 없지요.


뭐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이 뮤직비디오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윤상은 아마도 박보영 그녀가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일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녀의 아버지가 죽고 깊은 절망감에 빠진 그녀는 정신이 붕괴되고 맙니다. 그래서 아마 정신병동에 수감되었겠지요.
그리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녀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를 대체할 상상속의 인물을 만들어 냅니다. 아마 아버지를 닮은 모델 일수도 있겠지요. 그녀는 상상속의 그와 사랑에 빠져버렸고, 그녀는 매일매일 그가 자신에게 면회를 오는 환상에 사로잡히고 꿈에서조차 그런 사실을 재현합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는 윤상과 아버지는 다른인물입니다.
그녀의 기준으로 봤을때 윤상이 매일 자신을 찾아와줬는데 마지막의 질문하는 여자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그녀는 당연히 어제까지 찾아왔던 윤상이 안 죽은것이고 상상속의 윤상은 당연히 아버지가 아니니 다른사람들이 착각한 것이지요.
마지막에 박보영이 오열하는 장면도 지금까지의 일들이 모두 환상이었다는 걸 깨달은 그녀가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요.

이거 쓰다보니 내가 소설을 쓰는 느낌이랄까...
아놔 무슨 뮤직비디오 하나를 이렇게까지 해석해서 봐야되나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해석으로는 아니다, 윤상은 아버지가 아니라 삼촌이다, 아니면 사돈의 팔촌이다. 양아버지다. 그래서 혈육관계가 아니라 근친이 아니다. 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이건 좀 억지같고...
아니면 아버지뻘의 남자와 불륜관계였다. 라고 해석 할 수도 있고.
아무튼 뭐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단 말입니다. 이렇게 해석 할 수 있는 의미는 다양합니다.
소속사에서 이정도 논란이 일어날 줄 모르고 설마 진짜로 근친을 모티브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진 않았겠죠.
아니면 교묘하게 훼이크를 써서 어디 한번 진짜 의미를 한번 찾아봐라~!하고 도전장을 내민건가?
훼이크다. 이것들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응?

결론은 근친이든 뭐든 이것도 보는 사람 나름이다. 이겁니다.




근데 왜 근친 이런것만 화제가 되고 노래가 어떻다거나 뮤직비디오의 엄청 쩌는 아이유연기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는것인지...
이번 노래 '나만 몰랐던 이야기'. 요즘 트렌트는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좋은 노래입니다.
지금까지 Boo이후로 소녀감성적이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만 타이틀로 잡았던 아이유가 오랜만에 이런 노래를 들고 나와서 갓 데뷔했을때 '미아'를 부르던 아이유가 떠올라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아이유 본인도 원래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니...뭐 이제 인지도가 어느정도 올랐으니까 다시 한 번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를 부를수도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앨범도 뭐 보너스비스므리한 형식이니 굳이 1위 탈환하려고 힘뺄필요도 없고 아이유 본인도 편하게 노래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노래에 집중합니다. 뮤직비디오가 어떻든 노래 좋잖아요.
그리고 아이유 연기도 실력이 많이 늘었어...
아이유 이 농약같은 가시나... 
물이 오른 아이유의 연기.
저 눈물과 표정연기를 보라.
역시 아이유 잘한다 잘해~~우리 아이유 잘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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