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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스타&연예

음악으로 진게 아니라 팬덤에 진 케이윌. 아이돌팬덤문화의 희생양.

by 회색갈랑 2011. 3. 27.

각종 포털사이트 메인과 실시간검색어에 케이윌 울지마 라는 기사를 보고 "응?케이윌이 1위를 못해서 억울해서 울었나?"라고 생각한 분들 많으셨을겁니다.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케이윌이 '울.지.마.'라고 하며 팬들을 위로하는 캡쳐였는데요.
비록 안타깝게도 1위는 못해 씁쓸하지만 팬들을 위로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주 뮤직뱅크에서는 케이윌이 동방신기와 경합을 벌이며 나란히 1위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1위는 동방신기의 차지가 되었지요.
동방신기가 소감을 말하는 도중에 옆에서 케이윌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어 저기 팬들 운다."라고 하는 듯 하며 오히려 팬들을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왠지 씁쓸함과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표정을 보여주는 케이윌 이었는데요.
순위가 발표되자마자 달려와 뒤에서 안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시종일관 케이윌을 위로해 주는 이현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왜 이런 시츄에이션이 연출 되었을까요?
사실 이번주 뮤직뱅크 1위는 케이윌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죠.


디지털음원,시청자선호도,방송점수에서는 제법 점수차를 보이다가...이럴수가 털썩.
음반점수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군요. 압도적으로요.
아니 다른 건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될정도로 많은 점수차가 나는데 왜 음반점수만?
케이윌 음반이 그렇게 안팔렸나? 그런거야?

음반점수가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요?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요즘의 추세가 음원이고 CD매출은 거의 소속사에서도 기대 안하는데 이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앨범이 잘팔리는 경우는? 그렇다. 아.이.돌.
뭐 결국은 팬덤의 차이겠지요.
요즘사람들은 거의 MP3플레이어를 들고 다니고 CD로 음악듣는사람이 별로 없지요. 거의 1인1엠피시대랄까요.
굳이 MP3플레이어가 없더라도 요즘은 스마트폰이니 뭐니 해서 휴대폰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뭐 일부러 CD를 살 일이 없지요.
"어? 이노래 좋네" 라고 생각되면 손가락 몇번 까딱거리기만 하면 손쉽게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으니까요.
굳이 팬이 아니고서야 CD까지 살 일은 없다 이겁니다.

그럼 동방신기같은 경우는? 동방신기는 왜 저렇게 많은 판매량을?
아이돌팬덤들은 기본적으로 새 앨범이 나오면 무조건 음반을 구매합니다. 당연한 이치지요.
가요계에서 소문난 엄청난 팬수를 자랑하는 동방신기이니 당연히 그 엄청난 수의 팬들은 필수로 음반을 살테고 한장이 아니라 심지어 몇장까지도 사겠지요. 하나는 감상용, 하나는 보관수집용 이렇게요. 주변에 이러는거 많이 봤습니다.
우리 오빠들 어디가서 기죽으면 안되잖아요? 한사람당 적어도 10장씩은 사줘야 뭐 팬이라고 할 수 있지 팬이랍시고 달랑 한장만 사면 그건 진정한 팬 아니잖아요?ㅋ밥 몇끼 굶더라도 앨범은 한장이라도 더 많이 사야되잖아요?ㅋ
평소 카시오페아정회원이고 입만 열면 자기가 진정한 동방신기팬이라고 떠들어대던 정봉순회원님께서는 이번앨범 공동구매때 용돈이 줄었다며 앨범을 한장만 주문한 그 순간~부터~~~~!! 제명이 됐어요.
동방신기 팬카페 회원수가 80만명이랬던가요?
비록 동방신기가 삼방신기,이방신기로 쪼개지긴 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엄청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동방신기 이번노래, 진짜 솔직히 1위할만한 곡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부 소수팬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과연 좋은 노래인가요? 만약 이 노래를 듣보잡신인이 불렀다면요? 과연 순위권에나 들 수 있었을까요?
저는 무조건적으로 아이돌들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 본인이 걸그룹을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면 당연히 음반이고 뭐고 사야지요.
이번 노래가 아닌 동방신기 저번 타이틀곡 '왜'도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하지만 왠지 이번같은 경우는 확실히 음악성으로 승부했다고 보기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누가봐도 케이윌의 승이라고 볼테고 저 역시도 케이윌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뭐 정정당당히 승부해서 진것이긴 하지만 왠지 찜찜한 기분은 감출수가 없네요.
과연 케이윌은 음악으로 진 걸까요, 팬으로 진 걸까요?
이런 팬덤문화가 있는한 앞으로 어떤가수든 아이돌과는 붙으려고 하지 않을것입니다.

케이윌 몇년을 무명생활하다가 이제야 인지도가 어느정도 쌓여서 무명의 설움을 벗어내고 드디어 1위 한 번 하나했는데 파워팬덤을 등에 업은 동방신기때문에 모두 다 물거품이 되어 버렸군요.
가창력은 되지만 그동안 괜찮은 노래를 별로 못만나서 뜨지못한 가수인데인데 말이죠.
본인은 케이윌의 데뷔곡인 '이 죽일놈의 사랑' OST였던 '꿈'까지 기억하는 사람입니다.ㅋ비록 정식데뷔도 아니고 드라마도 망하고 해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케이윌에 느낌과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노래거든요.ㅋ
케이윌 이번에 1위했으면 정말 할말도 많고 보는사람도 감동백배였을텐데.
케이윌 본인도 만약 1위하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고 했었고 말이죠.
이번 노래도 좋고, 뮤직비디오에도 친히 아이유님이 출연해주시고, 그런 아이유를 등에 업고 이번에는 좀 대박 터지나 했는데 참으로 안타까울따름입니다.
뭐 그래도 하지만 언젠가는 1위 할거라 봅니다.
케이윌은 충분히 그만한 가창력과 실력을 가진 가수이니까요.

"당연히 케이윌이 1위라규" 라고 확신했던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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