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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TV

무한도전 김태호PD의 뼈있는 MBC뉴스데스크 디스

by 회색갈랑 2011. 2. 20.

이번에 드디어 무한도전이 HD방송으로 전환되었습니다.와아아아아아아~
솔직히 MBC간판 예능프로그램인데 진작에 HD카메라로 바꿨어야 됐는데 좀 많이 늦긴 늦었죠. 1박2일은 예~전부터 HD로 바꼈는데, 아무튼 지금이라도 HD로 방송을 볼수있어서 다행입니다.

오예~드디어 HD방송이다~

HD방송 시작과 동시에 이번에 무한도전멤버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오호츠크해 특집으로 방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도중에 열차에서든지 야외에서든지 무한도전 특유의 잔코너로 방송을 채웠는데 그중에 야외에서 하는 코너가 한개 있었습니다.
멤버들을 두팀으로 나눠 한팀씩 식량 아니면 거주지를 선택해야 했는데, 식량을 선택한 팀은 저녁은 풍족하게 먹을 수 있지만 대신 눈이 덮힌 설원에서 맨몸으로 자야 될 처지였고 거주지를 선택한 팀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텐트가 주어지지만 식량조달은 알아서 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재석,하하,정형돈,정준하팀은 식량을 선택하였고 박명수,길,노홍철팀은 텐트를 선택하였지요.

그러나 유재석팀은 이글루를 만들겠다고 도구를 써가서 만들지만 결국 다 만들지 못한채 바람도 제대로 막지못하는 얼음벽한 한줄 완성했을 뿐이었습니다.
텐트를 다 만든 박명수팀은 식량조달을 위해 얼음바닥에 구멍을 뚫어 빙어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빙어를 많이 낚았음에도 불구하고 조리해서 먹을줄 모르는 박명수팀은 그냥 계속 하염없이 빙어만 낚을 뿐이었지요.
반면에 유재석팀은 따뜻한 라면과 고구마를 시작으로 풍족한 식량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에 박명수팀의 길과 노홍철은 라면 한젓가락 얻어먹어 보겠다며 유재석팀을 기웃거리고 박명수는 계속 빙어낚시만 할 뿐 입니다.
그리고 잠시후 배고픔을 못참은 박명수는 정준하옆으로 가서 한입만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정준하는 주지않고 이에 심술이 난 박명수는 유재석팀이 만든 이글루벽을 부숴버립니다.
아아 여기서 그냥 넘어가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여기서 또 김태호PD의 센스가 빛을 발하지요.
그냥 본다면 별 의미없는 박명수의 심술난 상황에 불과한 것을 김태호PD는 여기에 자막을 집어넣어 또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듭니다.

음식팀의 공격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글루를 부숴보겠습니다. 이런 자막을 말이죠.
아시겠나요?크크크큭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자막은 얼마전에 일어난 MBC뉴스데스크를 흉내낸 것이지요.
얼마전 뉴스데스크는 '도넘은 폭력게임' 기획취재라는 명목으로 한 피씨방에 들어가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컴퓨터 전원을 모두 내려 버립니다. 그러자 게임을 하고있던 사람들은 화가 나 욕을 하며 난리를 치는데 웃기게도 기자는 폭력게임을 너무 자주하여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해져 버린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버립니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며 
"바둑를 두고있던 노인들의 바둑판을 엎어 보았습니다. 폭력게임의 주인공들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것입니다."
"야간에 경기를 하던 야구경기의 전광판을 모두 꺼보았습니다. 폭력게임의 주인공들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것입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의 노트북 전원을 꺼보았습니다. 폭력게임의 주인공들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것입니다."
등등 수많은 패러디들을 양산해 내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사건의 경험자까지 나와 그날의 어이없는 실험의 결과를 말해주었지요.

이와같이 어이없는 취재거리를 만들어낸 뉴스데스크에 대해서 김태호PD도 일침을 가한 것입니다.
아무리 같은 MBC일지라도 아닌 건 아니라는 김태호PD의 소신있는 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고 뭐고 봐주는거없다 이겁니다.
아마 이런점이 김태호PD의 매력이고 수많은 무도빠를 만들어낸 이유겠지요.
예전부터 편집과 자막의 제왕이라는 건 느꼈지만 또 한번 더 김태호PD의 센스에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몸사리지 않는 김태호PD. 위에서 또 태클 안들어올려나 몰라.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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