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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일기장

221117 윤당아트홀 권은비 팬싸인회 후기

by 회색갈랑 2022. 11. 18.

한 달 전에 후즈팬카페에서 응모한 팬싸가 드디어 공지 문자가 왔을 때 너무나 당황함.
일단 팬싸가 목요일이라니...목요일 평일이라니이...!! 게다가 팬싸장소도 처음 보는 곳이야...
윤당아트홀이라니... 강남이잖아... 강남 싫어...

하지만 일단 가야죠. 목, 금 연차를 쓰고 시간은 저녁 8시 반에 시작이라 오후 12시 넘어서 여유롭게 출발함. 충분히 가고도 남겠지...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역시 서울교통은 헬이죠... 약 7시간 정도 운전한 거 같음.
어쨌든 늦지 않게 대충 40분 정도 전에 도착.
주차장이 엄청 좁던데 들어가자마자 빈자리 하나 보이길래 바로 거기다 주차함. 럭키

건물이 허름해 보이던데... 던전을 내려가듯이 일단 지하 1층으로 내려감.

진짜 아담한 공간이더라...
게다가 좌석이... 의자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일렬로 쭉 붙어있음.
단차는 나쁘지 않고 그다지 멀지도 않아서 괜찮은데 조명이 개망...
하지만 난 오늘 단차 따위는 걱정하지 않지.

왜냐면 쨘-! 4번을 뽑았으니까.
1열이구연. 그래도 완전 1열은 아닌게 맨 앞열은 비우고 그 다음열부터 앉히더라.


시간이 돼서 은비가 등장하고 팬싸 시작하기 전 은비가 얘기 좀 하고 시작하자고 해서 이야기 좀 하다가 시작.

나는 4번이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나가서 준비를 해야 했음.
나가서 대기하는데 스탭이 번호표를 수거안하길래 팬매한테 물어봤더니 나중에 나갈 때까지 들고 있으라는 거 같았음.
어쨌든 내 차례가 되고 시작.

 

나 - (손 흔들면서 인사하고 앉음)

은비 - XX씨~~잘 지냈나?

나 - 응. 어 오늘은 은비, 귀여운 은비네.

은비 - 맞아요

나 -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은비

은비 - (뜻밖이라는 듯이 눈 동그래짐) 귀여운 은비?ㅎ

나 - 난 귀여운... 귀여운 은비가 좋은데ㅎ

은비 - 고마워요. 귀여운 은비 좋아해요?

나 - 응.

은비 - 어얼~~~

나 - 그중에 은비 포니테일한게 제일 좋긴 하지만.

은비 - 진짜요!? 허?! 포니테일 잘 안 하는 이유가 얼굴형이 조금..대박이어가지구ㅎ

나 - 끄하하핳ㅎㅎ

은비 - 솔직히...살이 조금 붙구...화면이랑 너무 달라가지구 속상하더라구요...

나 - 그렇다고? 어우...되게 귀여운데...어 오늘 왕리본도 귀엽네ㅎㅎ

은비 - 어 이거 머리띠로 주셨는데 오늘 머리에 베레모써서...ㅎ리본으로 바꿨어요

나 - 어웅...아우 대면을 평일에 보다니...ㅎ

은비 - 평일에?

나 - 진짜 지방 사는 사람들은...ㅎ헣

은비 - 어디서 왔죠?

나 -  내 어디 산다고 했게?(게슴츠레)

은비 - ...남원인가?...

나 - ㅋㅋㅎㅎ저번엔 남양주라고 하더니ㅎ

은비 - 남원...남양주...ㅎㅎㅎㅎ남...남은 똑같으니까...흐흐흫흫ㅎㅎ

나 - 크흫흫ㅎㅎㅎ

은비 - 어디라했죠. XX씨?

나 - ㅎㅎ혹시 내 사투리 쓰는 거 티 안 나?

은비 - 충청... 남도?

나 - 아닌데.

은비 - 곡성?

나 - 부산인데. 부산!

은비 - 미쳤다. 몇 시에 왔어요? 서울?

나 - 내가 12시에 출발했나?

은비 - 아허어어...

나 - 매번 이렇게 은비를 보려고 왕복 800킬로를 왔다 갔다 한단 말이야.ㅎㅎ

은비 - 아우...

나 - 끄핳하핳ㅎ

은비 -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보내지? 혹시 대기실에 있는 젤리라도 좀 가져갈래요?

나 - 크핳ㅎ흫ㅎㅎ흫ㅎ

은비 - 당 떨어질 수 있으니까

나 - 응 그래ㅎ

은비 - 제가 이따가 챙겨드릴게요.

나 - 응. 콘서트 준비는 잘 돼가?

은비 - 으음~~~~......

매니저 - 자 이제 마무리하실게요.

은비 - (바로 손으로 막음) 잠시만욯ㅎ. 부산에서 오셨는데 바로 마무리할 순 없죠.

나 - 크흫흫흐ㅎㅎㅎㅎ

은비 - 어... 너무 잘 돼가고 있습니다.

나 - 진짜 올해... 아... 올해 진짜 바쁜 사람 중에 베스트일걸? 은비가

은비 - 그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 - 그거 혹시 알아? 작년에 온라인 팬미팅했잖아?

은비 - 네

나 - 그거 콘서트랑 딱 1주년이다?

은비 - 알죠 알죠 알죠

나 - 거짓말...

은비 - 200일!

나 - 어? 아닌데... 딱 1년인데?

은비 - 아 365일.(헤벌쭉) 200일이 언제였더라? 활동이 언제더라... 되게 바쁘게 살아가지고...

나 - ㅎㅎㅎㅎ

은비 - 내년엔 조금... 띄엄띄엄 해놓고 갈려고요

(자 마무리하실게요)

은비 - XX씨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되고 또...

나 - 크흫흫ㅎㅎ괜찮아ㅎ(이쯤 되니까 길어져서 눈치 보임)

은비 - 그래서 XX씨도 좀 쉴 수 있으니까

나 - 으음~. 아 그래도 보는 게 더 좋으니까ㅎㅎ

(이제 갈려고 앨범 받으려고 하는데 은비가 앨범을 잡고 안 놔줌. 이제 매니저도 말하는 걸 포기)

은비 - XX씨...

나 - 응?

은비 - 마무리를 하기는 싫은데...뒤에 줄서섴ㅎ줄을 서서 기다렿ㅎㅎ

나 - 끄핳흐흫ㅎ(손으로 가리키면서) 뒤에ㅎ기다리고 있엌ㅋㅎㅎㅎ(이제 놔줘...)

은비 - XX씨

나 - 어...

은비 - 고마워요. 와줘서...

나 - 핳ㅎ

은비 - (결국 마지못해 앨범을 손에서 놓으며) 제성함돠! >ㅁ<

나 - ㅋㅋㅋㅋㅎㅎㅎㅎ

은비 - 흐흐흫ㅎ 이따 또 얘기해요. 빠이빠이~~

그동안 은비팬싸하면서 제일 오래 얘기한 듯... 거의 2분 30초 넘게...
원래 할당된 시간보다 더 많이 얘기를 해버림... 매니저도 포기...
길어지니까 괜히 뒷사람한테 민폐같아서 지레 찔려서 후다닥 마무리한거도 있음.

 

앞에서 은비랑 얘기한대로 은비가 진짜로 젤리를 챙겨줬는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어! 어 우리 부산에서 온 XX씨. 부산 가는 길에 당 떨어지지 말라고" 라면서 나한테 와서 직접 하리보젤리를 건네줌... 건네줄 때 주위에서 들리는 "아아..." "오오~" "와아!" 하는 탄식(?) 소리들... 다 좋은데 이름 좀 그만...ㅠ
나중에 질문하라고 또 이름 부르고... 뭔가 좋긴 하지만 좀 그렇기도 하고...

조명은 진짜 안 좋았는데 오늘은 은비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이쁘더라. 너무 귀여워...

그리고 번호표를 계속 들고 있으라고 한 이유가 팬싸 끝나고 3명 추첨해서 싸인포카를 줬음.
하지만 팡탈... 나갈 때 번호표 반납하고 퇴장.


다 끝나고 갈려고 주차장에서 차 빼려고 하는데 덕후들이 은비 퇴근하는 거 볼 거라고 나오는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뚫고 지나가긴 좀 그래서 나도 좀 기다림.
멀리서나마 은비 나오는 거 봤다...

주차시간 1시간 55분 찍혔던데 주차비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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