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EUS EX MACHINA
My Review/일기장

210606 페럼홀 로켓펀치 팬싸인회 후기

by 회색갈랑 2021. 6. 7.

유통사는 비트로드. 팬싸인회 장소는 페럼타워 페럼홀.

페럼타워...처음 가봤는데 팬싸 끝나고 나오니까 주차비 14000원...ㅂㄷㅂㄷ 

대충 5시 20분쯤 가니까 이미 사람들 많이 와있더라.

번호표 뽑기전에 출입 명부 작성(아니 부산이 나 말고 한 명 더 있네?)하고 손세정제 바르고 신분증 검사.

제발 앞자리 걸리길 빌면서 번호표를 뽑았으나 보이는 번호가 51번? 왓? 뭐지? 예전처럼 100명짜리 팬싸인가? 스탭이 당황하면서 옆사람한테 물어보고 뒤집으니까 27번이 수기로 쓰여있었음. 27번... 그래 똥 손 어디 안 가지...

패잔병의 기분으로 팬싸장에 입장. 들어가기 전에 싸인받으라고 앨범 하나 줌.

근데 내 앞에 26번은 팬싸 끝날 때까지 안 나타나더라... 내 옆자리였는데.

안나타난 덕분에 마지막에 좀 편하게 사진 찍었음.

 

역시나 자기 차례 되면 스탭이 와서 주머니 비우고 싸인 받을 앨범 들고 앞에서 준비하라고 함.

비트로드는 뮤직플랜트랑 다르게 앨범에 멤버 이름 적어준다거나 하는 거 없이 그냥 미개봉 앨범을 줬기 때문에 자기가 알아서 자기 이름 적고 싸인 페이지 표시해야 했음.

앞쪽에 포스트잇 준비해놓고 거기서 적으라고 하더라.

물론 난 이미 준비해놓고 갔지.

내 뒤에 사람은 팬싸가 처음인지 어디에 뭘 적는지도 모르고 어리바리하면서 다음 사람 나올 때까지 헤매고 있었음.

 

 

일단 로켓펀치 팬싸인회는 아주 만족스러운 운영방식이었음.

일단 아크릴부터가 에버글로우처럼 앞을 완전히 막는 게 아니라 밑에 부분이 좀 뚫려있어서 목소리 전달이 아주 잘되었다.

그리고 철저히 거리두기 방식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 한 칸은 꼭 비워두는 식.
그래서 옆의 사람과 오디오가 겹칠 일도 없을뿐더러 대화하기가 아주 편했음.

이 거리두기 때문에 멤버들이 틈틈이 할 일이 없는 구간이 생기는데 이때 그 옆 멤버랑 같이 동시에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

윤경 - 수윤 - 다현 - 연희 - 소희

순이었는데 수윤이가 이야기를 하는 중이면 거리두기 때문에 윤경이가 할 일이 없어짐.

그래서 윤경이랑 시작하기 전에 멀리서 먼저 인사부터하고 시작함.

윤경이가 이런 걸 잘하는 편이라 나도 옆에서 대기하는데 윤경이가 손 흔들면서 인사하길래 나도 인사함.

이하 후기

 

윤경

나 - 안녕~~~

윤경 - 오빠 안녕하세요~!(들어가는데 윤경이가 아리까리하게 쳐다봄)

나 - 드디어 내가 왔어. 흑 저번 주 못 와서 그동안 눈물로 밤을 지새웠어.

윤경 - 아이구~눈물로 밤을 지새웠어요? 그래도 오늘이라도 와서 다행이네~

나 - 직접 보니까 역시 좋네. 실제로 보니까 이렇게 이쁜데

윤경 - 어머 뭐야 이 오빠

나 - 아 원래 금요일 X영이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윤경 - 맞아 같이 오려고 했는데?

나 - 도저히 시간이...

윤경 - 맞다. 금요일에 누가 슬금슬금 오는데 어디선가 본 애인가 싶었는데 X영이인거야~깜짝 놀랐어~
근데 오빠는 안보이더라? X영이는 금요일 왔는데 오빠는 오늘 왔네? 같이 온다고 하더니?

나 - 도저히 각이 안 나와서 못 왔어. 금요일이라 일한다고...(구라임. 유림이 보러 감)
그래도 너네 보려고 부산에서 달려왔어. 이거 끝나고 다시 내려가야 해. 내일 출근 준비해야지.

윤경 - 어머 어떡해~피곤하겠다.

(이동하실게요~)

나 - 다음에 또... 보고 싶은데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윤경 - 힝... 조심히 내려가요 오빠. 사랑해요

 

 

수윤

이미 이동하면서 쳐다보면서 인사 중

나 - 안녕~~~

수윤 - 오빠~~ 안녕~~~~~

나 - 어휴 드디어 보게 됐어. 영통으로 보는 거보다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아.

수윤 - 오빠~이게 얼마만이야~~

나 - 나 원래 긴장 안 하는 거 알지? 근데 지금은 막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너무 오랜만에 봐서

수윤 - 오빠 진정해요~릴랙스 릴랙스~이야~ 목소리 들어보니까 오빠네~ 딱 들으니까 오빠인거 알겠어.

나 - 으음?

수윤 - 말하는 거 들으니까 딱 오빠야. 부산 사투리 그래 이 말투였어.

나 - 어 내가 사투리가 심한가...?

수윤 - 응! 심해요.(당연한 듯한 표정)

나 - 헤 그렇구나. 난 부산 사투리 별로 안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윤 - 무슨 소리예요 오빠 설마 표준어 한다고 생각해요? 

나 - 아니 아니 그나마 주위 사람들보단 안 심하다고 생각했지.

수윤 - 아 주위 사람들 중에서는 표준어를 쓰는 편이다?

나 -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사투리가 심하구나...근거없는 자신감이었네...

수윤 - 괜찮아요 오빠~오빠는 앞으로 표준어를 잘 쓰게 될 가능성이 보인다? 요정도?ㅎㅎㅎ

(이동하실게요~)

나 - ㅠ다음에 볼 수 있으면 봐~

수윤 - 조심히 내려가요 오빠ㅠ

 

 

다현

나 - 안녕~(역시 이동하면서 인사 중)

다현 - (눈 똥그랗게 뜨고 놀람) 어머~~~~~오빠아~~~~ 웬일이야~

나 - ㅎㅎ(앉으면서 다현이 앞에 쌓여있는 인형 하나 넘어뜨림) 아니 뭔 인형이 이렇게 많이...

다현 - ㅎㅎXX오빠~드디어 보네요~

나 - 그러니까~보려고 부산에서 열심히 올라왔어~

다현 - 어머 어떡해~

나 - 오늘은 따로 멘트도 준비 안 했어. 그냥 이쁜 얼굴이나 많이 보고 가려고

다현 - 아 뭐야~그래도 겨우 왔는데 아까워서 어떡해요~

나 - 괜찮아~얘기는 영통으로 많이 했으니까~얼굴이나 많이 보고 가야지~

다현 - 뭐야~(그 상태로 몇 초 쳐다봄) 멋진 오빠가 이렇게 보러 와 주고. 감동이야

나 - ㅋㅋ나이 많은 아저씨인데 무슨~ㅎ

다현 - 무슨 소리예요~아니에요~

(이동하실게요~)

나 - 안녕~~ㅠ다음에 또다시 볼 수 있을지는... 나도 자신이 없어...

다현 - 힝... 조심히 가요

 

 

연희

연희 - 오빠아~~~ 안녕하세요~~~~~~~

나 - 안녕~~ 옆에 소희도 안녕~

연희 - 이게 얼마만이야아~~드디어 보네~~~

나 - 그러게 ㅎㅎ보고 싶었어. 실제로 본 지 1년 넘었잖아.

연희 - 맞아요 맞아~ 오빠! 살 빠졌어요?

나 - 응? 내가?

연희 - 응 오빠 살 빠진 거 같아 보여요.

나 - 그런가? 아 운전해서 올라오느라 피곤해서 그렇게 보이나 봐.

연희 - 저번 주에 봤을 때보다 살 빠진 거 같은데~

나 - 뭐 살은 빠졌다가 쪘다가 하는 거니까~ 아! 오늘은 따로 멘트 준비 안 했어. 얼굴이나 많이 보고 가려고
실제로 보니까 이렇게 이쁜걸~

연희 - 아핳핳 맞다 오빠 그거 알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 10초 동안 그냥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기억에 더 오래 남는대요. 그러니까 우리도 10초 동안 그냥 바라보기.

나 - 그래. (다현이 옆에서 지켜보고 웃고 있음)

연희 - 하나...두울...세엣...네엣...다섯...여섯...일고옵...여덟...아호옵......열! 다됐다!! 오빠 확실히 기억에 남았죠?

(진짜 10초 동안 연희 얼굴 자세히 보는데... 이뻐서 미쳐버리는 줄... 서클렌즈까지 자세히 보일 정도로 가까이서 보면 진짜 누구라고 안 빠질 수 없을걸... 연희는 진짜 실제로 봐야 한다... 화면으로 못 담음. 화면에서 얼굴이 커 보이는 안타까운 사례. 얼굴 진짜 작음. 하아... 안경 쓰고 갈걸...)

나 - 응응 기억에 남았어. 운전하면서 힘들 때마다 이거 생각할게.

(이동하실게요~)

나 - 아 맞다. 나 오기 전에 X영이랑 팬싸 얘기했는데 아크릴 때문에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하는 거야~

연희 - 응응!

나 - 근데 이건 좀 괜찮은 거 같아. 소리도 잘 들리고~

연희 - 맞아요~이건 밑에도 뚫려있고 해서 괜찮은 거 같아요~

(이제 그만 이동하실게요!!~)

나 - 다음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ㅠ몸 건강히 활동해

연희 - 네! 오빠도 조심히 가세요~

 

 

소희

소희 - 오빠 안녕하세요~~~

나 - 안녕~~ 어서오소희~~

소희 - 얼마만이야~~~~~

나 - 저번 주에 오려고 했는데 못 와서 진짜 이번에 큰맘 먹고 달려왔어.

소희 - 저번 주에 왜 못 왔어요? 일이 있어서?

나 - 아니... 팬싸 떨어져서... 운이 없었나 봐...

소희 - 아...... 그래서 못 오셨구나...

나 - 내가 덕을 덜 쌓았나 봐... 그래서 떨어진 듯...

소희 - 아유 무슨 소리예요~ 아니에요~ 아 오빠 어디서 온다고 하셨더라?

나 - 나? 부산이지~

소희 - 아아~~ 맞아 맞아 부산이랬지~ 끝나고 바로 내려가요?

나 - 응 바로 내려가야지~

소희 - 네에? 끝나고 바로요?

나 - 당연하지~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소희 - 어머 어떡해요 피곤해서~

나 - 괜찮아~너희들 보고 가서 좋아. 사실 오늘은 멘트도 따로 준비 안 했는데.

소희 - 맞아요. 다들 굳이 준비 안 하고 오셔도 되는데.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되는걸

나 - 직접 보니까 너무 귀여워. 머리띠 귀엽다. (고양이 귀? 머리띠)

소희 - 아 정말요? 어이구~참~(손사래)

나 - 영통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까 너무 좋당.

소희 -  맞아요. 저희도 영통보다는 직접 보는 게 좋아요~

나 - 근데 영통 또 떴던데?ㅋ

소희 - 아... 그렇구나 또 떴구나~....

(이동하실게요~)

소희 - 오빠 조심히 내려가세요~ㅠ

나 - 응 안녕 다음에... 또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다음 소희가 뭐라고 했는데 스탭이 말 걸어서 못 들음)

 

이상 끝.

끝나고 평소처럼 포토타임.

포토타임이지만 거의 토크타임 20분가량.

로켓펀치는 참 20분 동안 자기들끼리 잘 논다. 쥬리를 못 봐서 아쉽긴 하지만...

대면 팬싸 좋아!! 최고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