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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스타&연예

소녀시대 VS 시크릿. 대중은 과연 누구의 노래를?

by 회색갈랑 2011. 10. 24.

드디어 국민걸그룹 소녀시대가 컴백을 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소녀시대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완소걸그룹 시크릿도 같이 컴백을 하였구요. 이번에 시크릿이 어느 걸그룹이나 같은 시기에 활동하길 꺼려하며 피하는 소녀시대와 정면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구요. 어찌되었든간에 두 걸그룹 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만 소녀시대 VS 시크릿 이라니. 이 얼마나 잔인한 구도인가.
일본에서 인기 좀 먹는다는 카라도 국민걸그룹 소녀시대 앞에서는 아직 박지성앞의 이동국이거늘. 어찌하여 시크릿이 소녀시대에게 정면승부를 내건단 말인가.
그리고 난 도대체 어느쪽을 응원해야 한단말인가.
물론 시크릿도 어느정도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도 몇번하고 점점 인지도가 쌓여가긴 하지만 소녀시대와 정면승부를 벌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섣부른 도전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녀시대는 컴백하기전부터 이번 앨범에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세계3대프로듀서중 한명인 테디 라일리가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수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게다가 앨범이 전세계 동시발매 될 것이라며 그로 인한 트러블로 발매일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었죠. 무려 티져영상마저 4번에 걸쳐 뿌리기도했죠. 아...이제 진정 소녀시대는 세계로 뻗어나가는구나 라고 실감했습니다.
컴백할때마다 많은 화제를 몰고 온 소녀시대였기에 그에대한 관심은 엄청났습니다.
SM측에서도 그 테디 라일리가 그 유명한 테디 라일리가 타이틀곡을 주었다며 언플을 하기도 하였지요. 물론 그로 인한 마케팅효과도 뛰어났습니다. 이번 소녀시대컴백엔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리고 앨범이 공개되는 순간,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번 타이틀곡은 모두가 받아들이기엔 조금 난해한 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처음엔 조금 듣기 거북스럽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곡이라고 말하는 반응과 이건 도대체 무슨 노랜지 모르겠다.소녀시대가 아닌것같다 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생각으로는 왠지 이런 스타일의 노래는 소녀시대보다는 슈퍼주니어나 샤이니가 부르면 딱일것같은 그런 느낌의 곡 이었습니다. 오빠,오빠하던 소녀시대를 내놓으란 말이야.



소녀시대에 반해 시크릿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회사가 SM에 비해 그리 큰 기획사도 아니고 그다지 많은 언플을 할수 있는 조건도 안되었기 때문이죠.
몇몇 언론매체 기사에 소녀시대와 정면승부를 벌이는 시크릿이라며 기사를 다루기도 했지만 그냥 기사일 뿐이었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일본에서 활동을 해오던 시크릿이지만 일본에서의 인기도는 그다지 큰 성공을 이루었다고 보기에는 그 효과가 너무 미미했습니다. 마돈나와 샤이보이로 일본활동을 이어가는 시크릿 이지만 도대체 왜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모를정도로 그다지 성공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참패라고 하긴 뭣하지만 그래도 성공이라고는 할 수 없었죠.
그러던중 팬들에게 들려온 희망찬 소식.
시크릿이 국내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것도 싱글도 미니앨범도 아닌 첫 정규앨범으로 말이죠.
데뷔 2년만에 정규앨범이 나온다 이겁니다. 이 소식을 들은 수많은 시크릿팬들은 온몸으로 기뻐하며 설렜겠지요.
그리고 하나 둘 벗겨지는 비밀. 첫번째로 티져이미지가 공개되는 순간,



" .................. "
아니 이게뭐지? 아니 뭐이런...오마이갓...신이시여...
내가 아는 그 시크릿이 맞는건가? 내가 잘못본건가? 다른 그룹인가? 그...그래. 라니아인가? 맞아 라니아일거야.
퇴...퇴폐적이야!!!너무 쎄보여!!아니 이건 무슨 수...술집여자컨셉인가?!!
당황했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팬들은 모두 패닉에 빠졌습니다.
한가지 알 수 있는건 이번앨범컨셉이 샤방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아닌 아주 빠워풀한 강한컨셉이 될거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조차도 외면한 이 컨셉을 가지고 얼마나 좋은 노래와 안무가 맞춰질지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앨범이 공개되자 그것은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아...하느님 다시는 시크릿을 의심하지 않겠나이다. 이 미천한 종을 용서하여 굽어 살피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뮤직뱅크,음악중심,인기가요로 두 걸그룹 모두 공식적인 컴백무대를 가졌습니다.
시크릿이 하루먼저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했지만 공중파가 아니므로 무효로하고.
두 그룹 모두 멸불허전. 각각 다른 매력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줬지요.

 

소녀시대는 역시 잘 짜맞춰진 군무와 더불어 세련된 타이틀곡인 "The Boys"를 앞세웠습니다.
소녀시대특유의 착착 들어맞는 군무는 역시 환상적이었고 이번 타이틀곡인 "The Boys"는 지금까지의 노래와는 다르게 멤버 하나하나 고루고루 파트를 분담시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인 보컬라인의 태연&제시카등이 더 많이 부르는 것이 아닌 파트를 분배해 각각 한명씩 적당히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하이라이트부분은 역시 태연&제시카가 맡았다고 볼수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에 맞게 안무 역시 딱딱맞는 군무와 더불어 각자 파트를 살려 솔로안무에서도 골고루 한명씩 부각시키기위한 안무도 맞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훌륭했습니다.
누구 한명을 부각시키기위한게 아닌 한명 한명씩 전부 매력을 드러낼수있게 만든 노래였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이틀곡인 "The Boys"는 역시 한번 딱 듣고 좋다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한국인의 귀에는 익숙치 않는 난해한 감이 있는 노래였습니다.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가 작곡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았던걸까요...
이런 느낌의 노래가 세계적인 추세일지는 모르지만 아직 한국인이 받아들이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세계동시발매라고 하더니 너무 어메뤼칸중심으로 곡을 만든거 아닌가?
역시 소녀시대는 조그만 한국이 아닌 세계재패를 노리는 건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건가?
저 역시도 계속 몇번 듣고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약간 거북함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요즘 트렌드를 모르는 촌놈이라고 말해도 할말없습니다.
물론 이번 기회로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이런 스타일의 노래가 유행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어쨌든 이번 시도로 인해 소녀시대가 완전 스타일을 바꿔 변신할거란 예감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소녀적인 어린티를 완전히 벗고 이제 성숙미로 밀고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옅보입니다. 이제 어리다고 놀리지 말라 이겁니다.
이제 앞으로 소녀시대가 오빠,오빠,사랑해하는 이런노래를 들고 나오는 일은 없겠지요...


그리고 기다리던 시크릿의 컴백.
시크릿은 매직,마돈나에서 힘껏 흔들더니 샤이보이,별빛달빛에서 한템포 쉬고 이번 타이틀곡 "사랑은 MOVE"에서 더욱 파워풀한 안무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매직,마돈나만 추다가 별빛달빛을 추니 몸풀기감도 안된다고 하던 그녀들이 아주 이번엔 작정을 하고 흔들어대기 시작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쉬지도 안고 강도높은 안무를 소화해 냅니다.
이러다간 애들 쓰러지지않을까 싶을정도로 흔들어대는 그녀들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아마 매직,마돈나,사랑은 MOVE 연달아 세곡을 부르면 분명 탈진해 쓰러지겠죠.분명 쓰러질꺼야.
사실 이번 타이틀곡이 그만큼 신나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안무를 짰다고는 하지만 이걸 추면서 과연 라이브가 가능한가 싶을정도 입니다. 컴백무대를 보니 거의 AR을 반이상 깔고하는거 같던데 그걸 이해도 합니다만 너무 무리해서 안무를 만든거 아닐까요. 
이번 타이틀곡 "사랑은 MOVE"를 말하자면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시크릿 특유의 신나는 노래 입니다.
적당한 멜로디의 반복과 외우기 쉬운 단순한 가사가 어울려져 쉽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시크릿 타이틀곡 중 단연 최고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잘 빠진 노래입니다.
하지만 라이브를 하지 못할 정도의 강도높은 안무는 옥의티.





         

 

이번 소녀시대와 시크릿의 컴백을 보고 느낀 바 저는 이번에는 시크릿의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소녀시대와 시크릿 모두 좋아하는 팬이기에 어느 한쪽편만 들기는 어렵지만 다른때라면 몰라도 이번에는 시크릿의 노래가 더 듣기 편한거 같습니다.
주관적으로 생각하기에 소녀시대의 노래는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크릿의 노래는 음반시장을 잘 파악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사람들 대다수의 귀는 "The Boys"보다는 "사랑은 MOVE"스타일의 곡이 더 익숙하니까요.
"The Boys"는 10대나 20대들이 듣기에 어느정도 소화할수 있는 노래인지는 모르지만 30대이상이 즐겨듣기에는 너무 난해한 곡입니다.
반면에 "사랑은 MOVE"는 30대 이상의 삼촌팬들이 듣기에도 전혀 거북함이 없는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이지요.
대중적으로 따진다면 "사랑은 MOVE"가 더 성공가능성이 높고 "The Boys"를 만약 소녀시대가 아닌 듣보잡 신인그룹이 불렀다면 알려지기도전에 매장당했을 곡이지요.
하지만 음반 판매량이나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는 시크릿이 밀리겠지요. 노래가 어느쪽이 더 좋다는 걸 떠나서 소녀시대쪽의 팬덤이 더 크니까말이죠. 시크릿은 아마 1위 못할꺼야...아마...
애초에 시크릿은 소녀시대의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정면승부라는 말이 무색하지요.

하지만 시크릿은 소녀시대와의 대결이 아닌 독자적인 활동과 음원판매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과연 누구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 입에서 흥얼거리게 될까요.
저는 시크릿의 손을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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