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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일기장

230129 에버라인 권은비 시즌그리팅 팬싸인회 후기

by 회색갈랑 2023. 2. 2.

작년에는 1월 초에 하던 시즌그리팅 팬싸인회가 은비의 유럽여행으로 인해 올해는 1월 말에 하게 됐음.
게다가 일요일...예나팬싸인회가 전날이라 겸사겸사 가는 게 가능하긴 했지만 일요일에 팬싸라니...
시간도 4시야... 좀 일찍 했으면 좋았으련만.

전날 예나팬싸를 갔다가 호텔에서 자고 점심때쯤 체크아웃해서 망원시장쪽에 점심을 먹으러 감.
'멘지' 라고 라멘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내가 가니까 웨이팅이 있더라.
여자 한 명 앉아서 기다리길래 그 옆에서 기다림.
근데 안에 슬쩍 보니까 자리가 있길래 여자분한테 기다리시는 거냐고 물어보고 안에 자리 있는 거 같은데...라고 하니까 직원이 불러준다고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직원이 까먹고 있었던 듯. 기다리던 여자도 이상한 걸 느꼈는지 안에 슬쩍 들어가 보더라.
들어간 지 얼마 안돼서 직원이 나와서 부름. 그리고 기다리던 여자랑 나란히 앉음.

파이탄에 계란추가해서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했음.
다 먹고 망원시장에 가서 커피도 좀 사 와서 여유롭게 에버라인카페로 출발.

메가박스건물에 주차하고 에버라인 카페에 3시 30분쯤 돼서 도착해서 지하로 내려갔는데 웬 여자 한 명만 덩그러니 구석에 서있더라. (직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ㅅㅇ였던 듯.)

1층 카페에는 늘 보던 네임드여덕들 몇 명 앉아있는 게 보이고 일단 2층으로 올라가 봄.
아직 시작 안 하냐고 물어보니까 지하에 내려가있으면 부른다고 함.
그래서 다시 지하로 꼬우꼬우.
내려가는데 아까 나랑 같이 내려갔었던 루비잠바 입은 아재가 올라오는 게 보이길래 "지하에서 기다리라고 하던데요."라고 알려줌.
그리고 지하에 진열된 싸인앨범들 구경했다.

한창 구경하는데 직원이 내려와서 이제 줄 서라고 하더라.
그래서 줄 서려고 갔는데 루비잠바아재가 자기 앞에 서라고 양보하더라. 그래서 2빠로 번호표 뽑음.
제발 앞자리이길 기도하면서 뽑았고 결과는...

두둥!! 가챠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4번이라니... 내가 4번이라니이...!
올라가서 자리에 앉는데 희한하게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뽑은 사람이 다 5,4,3번 걸림. 이런 우연이...

개가까워 미친... 그동안 팬싸하면서 이렇게 가까이 앉아본 건 처음인 듯.
에버라인이 장소가 좁아서 그렇기도 하지만서도...

아무튼 앉아서 싸인 어디에 받을지 정하고 인덱싱 하면서 기다리는데 은비 등장.


짧은 토크 후에 팬싸 시작.
번호가 번호인지라 거의 바로 앞으로 튀어나가서 대기를 해야 했음.

이하 후기

 

은비 - 안녕~(손 흔들)

나 - 올해 처음 보는 은비네~

은비 - XX씨 생일이 언제예요?

나 - 7월~ (손으로 날짜 가리킴)

은비 - 여기에?

나 - 그래. 11일

은비 - 여기다! 맞죠?

나 - 응

은비 - 11일~ (은색 네임펜으로 동그라미)

나 - 사실 내가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은 2월달 사진인데...

은비 - 2월~? 한번 보고 와야지 그게 뭔지~(달력 넘겨봄)

나 - 포니테일ㅎ

은비 - 아아아아~~~

나 - 내가 귀엽다고 한 포니테일ㅎㅎ

은비 - 허어~~? 포니테일 좋아하시는구나~~

나 - ㅎㅎ

은비 - (다시 7월로 돌아와서 생일에 표시중) X~X~...생일...케이크에 초까지 그려줘야...

나 - 아니 뭘...ㅋㅋㅋㅎ

은비 - 그래도... 자기 생일엔 결국 이게 있어야 돼요.

나 - ㅋㅋㅋㅋ(그대로 끝내려고 하길래) 싸인 아직 안 했을걸?ㅎ

은비 - 어!... 허어? 이거 다해주느라고 싸인을 한 명도 못해준 거 같은데...

나 - 앞에 안 했나?

나 - (7월 싸인 받을 페이지 찾음) 뒤에 있겠다. 어, 아니다.(찾아서 펼쳐줌)

은비 - 여기? 이 사진이... 좋아요?

나 - 어 이것도 좋아서.

은비 - 아 그렇구나.(싸인 슥슥) 여기 멘트도 써도 돼요?

나 - 멘트? 어어~ 써주면 좋지.

은비 - (XX를 바라보는 눈빛~이라고 쓰는 중.)

나 - ㅎㅎ... 근데 이거 쓴다고 짐 대화를 하나도 못하는 거 알아?ㅋㅋㅋㅋ

은비 - 아 왜요. 빨리... 빨리빨리 말해... 말해줘요.

나 - 으음~...ㅋㅋㅋㅋㅎㅎㅎㅎㅎ

은비 - 이제 얘기해.(멘트 쓰는 거 끝)

나 - 은비야 손 한 번만 빌려줘.

(두 손으로 은비 손잡고 눈감고 3초 동안 소원을 빌었음)

나 - 여신님한테 소원을 빌어야지.ㅎ

(마무리하실게요~)

은비 - 소원 빌었어요? 무슨 소원이요?

나 - 비밀~

은비 - 그러면...(쳐다봄)

나 - 다음 주에 볼수있으면 봐. 다음주에 되면 좋겠다.

은비 - 응! 그날 와요?

나 - 몰라. 내일 발표야.

은비 - 아아~~~... 오케이! XX씨는 오게 될 거야.

나 - 아 맞다! 그거 알아? 7월달 탄생석이 루비인거?

(마무리하실게요~~!)

은비 - 뭐라구? 단...단...탄?

나 - 탄생석! 루비가 탄생석이야. 7월에

은비 - 아 그래요오오~~~~~~~?

나 - (나 가리킴) 그만큼 찐루비라는 거지.ㅎ

은비 - (갑자기 박수침)짝짝짝짝짝

나 - (하이파이브) 안녕~

 

이 뒤에도 은비가 싸인해주는걸 계속 까먹어서 그럴 때마다 매니저가 옆에서 알려줌.
나중에는 은비도 그냥 포기해서 나중에 모아서 하겠다고 하더라.
내가 내려오니까 1,2,3번들도 달력에 싸인이 없는 걸 알아챔.
4번 여덕도 나중에 나한테 싸인받았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받았고 안 받은 사람 나중에 모아서 한 번에 해줄거라고 알려줌.


싸인 한번에 처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비가 오늘 생일날짜 표시해 주겠다고 생각하고 온 거 같은데 정작 싸인을 까먹고.
밀린 숙제 하듯이 한 번에 처리함.


그리고 싸인 끝나고 나서 7월달에 생일인사람 손들어보라고 하길래 누구보다 당당하고 재빠르게 손들었는데...
나 혼자뿐이더라... 좀 있을 줄 알고 재빨리 들었는데...
은비조차도 당황함. "한 명?... 허어? 혼자?" 네... 그 자리에 찐루비는 나뿐이었습니다.

휴... 자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사람들 은비랑 얘기하는 거 다들림. 폰으로 영상찍는데도 소리가 다 녹음될 정도던데 맘만 먹으면 팬싸 간 사람들 얘기하는거 다 들을 수 있을 듯.
1열 짱이야 진짜...개좋아.




싸인 다 끝나고 은비가 유럽여행썰 풀어주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내 자리 바로 뒤가 질문충 X손씨라서 질문하는 거 계속 들음. 귀에서 피나는 줄.

끝나고 은비가 인사하고 그냥 가려고 하길래 내가 "어! 포토타임!" 이라고 했더니 "아 그런건 이제 없어요~" 라고 하길래 상심 제스처를 했으나 바로 포토타임해줬구연.
아주 달달한 팬싸였다.

이틀간의 팬싸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꼬우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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