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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영화

타이탄 VS 트로이 그리스신화를 영화로 만든 블록버스터 비교

by 회색갈랑 2010. 8. 25.

2004년작 트로이와 올해 개봉한 타이탄 둘다 그리스 신화를 영화로 옮겼단 사실이 비슷한데 알고보면 이 두영화의 차이점이 꽤 있습니다. 

 

원래 그리스신화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서 그동안 영화나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많이 제작되어왔습니다.

TV시리즈인 헤라클레스,제나,헬렌오브트로이. 디즈니애니로 유명한 헤라클레스등

상당히 많이 제작되었는데, 뭐 그리스 신화자체가 엄청나게 방대한 양이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기때문에 아마도 영화제작자들은 앞으로도 이 떡밥들을 포기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원작자체는 상당히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은데, 가령 맘에드는 여자만 보면 강제로 덮치고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호색한 제우스라던지 아무죄도 없는데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메두사 이야기 라던지, 근친상간 패륜아의 대명사 오이디푸스 이야기 라던지 말이지요.

그냥 뭐 신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걸 고대로 영화로 옮겼다간 완전 막장드라마가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약간의 각색이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트로이나 타이탄이나 각각 헐리웃입맛에 맞게 약간씩 각색을 하였는데 이 두 영화는 각색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개봉작 타이탄                                                             2004년 개봉작 트로이                        

 

일단 2004년 개봉한 트로이는 일단 배우 캐스팅부터가 화려한데

아킬레스역에 브래트 피트가 캐스팅되었고 왠지 연약한 마마보이같이 보이는 파리스역에는 훈남 올랜도 블룸이 이 연약한 동생 파리스를 지켜주는 멋진형아 헥토르역에는 에릭 바나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리고 헬레네역은 다이앤 크루거가 맡았고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캐스팅인가.
이에 반해 2010년 개봉한 타이탄은 상대적으로 트로이보다 약한 캐스팅이긴 하지만2009년 최고의 흥행작 제임스 카메론의 명작 "아바타"의 주인공 제이크 설리(예를들면 꿍디꿍디~아님;)역을 맡았던 샘 워싱턴이 페르세우스를 열연해 주었고 페르세우스의 못난 난봉꾼 아비 제우스역에는 리암 니슨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일단 이 두 영화가 다른점은
트로이는 일단 그리스 신화의 세계관을 재구성시켜 현실주의적으로 만들어 한마디로 현실적인 싸움. 신들은 등장조차 안하는 인간들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었고,
타이탄은 페르세우스라는 주인공을 원탑으로 내세워 많은 그리스신화 신들이 찬조출연을 해주시고 전설적인생물들이 난무하고 다양한 아이템빨로 승부를 하는 오리지날 그리스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 입니다.

 

유혈이 낭자한 진짜 사나이들의 전쟁(트로이)

 

                                                     메두사머리만 믿고 혼자 맞짱뜨는 템빨영웅 페르세우스(타이탄)

 

이렇게 같은 그리스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각자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니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영화 완성도의 차이입니다.

트로이같은 경우는 기존의 그리스신화세계관을 과감히 탈피하고 현실적인세계관을 구축하였는데 불사신이었던 일당백 영웅 아킬레스를 인간적으로 만들었지만 그 카리스마는 여전하였고요
개인적으로 파리스가 조금 아쉬웠는데 원작에서 아킬레스에 맞서 당당히 싸웠던 파리스가 형 헥토르의 그늘에 숨어있는 연약한 마마보이같이 나왔던게...뭐 결과적으로 아킬레스 쓰러트렸지만.
이 연약한 파리스에 반해 상대적으로 멋진 형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헥토르가 영화에서 의외로 인기가 좋았는데, 아마도 에릭 바나가 트로이에서 인기를 많이 올리지 않았나 감히 짐작해봅니다.

 

                                                            으헝헝..헥토르형 죽지마..ㅜ

 

타이탄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신화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따라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기서 또 어설프게 각색을 하려고 했다는 것이 실수였지 않았나 합니다.

일단 영화는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점점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지요.

원래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원작대로 하려면 러닝타임이 상당히 길것인데, 이것저것 생략하고 이야기를 빨리 풀어 나가려고 각색을 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그리스신화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뒤죽박죽이되고 나오던 등장인물이 안나오고 원래 없던 인물이 나오고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고 결국 결과는 막장으로...

어설픈 각색이 불러온 처참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이탄의 새로운 캐릭터 검은 페가수스(헐..)

 

결론은 트로이는 역시 그리스신화를 활용해 현실적으로 재구성시킨 완성도높은 명작이고

타이탄은 그리스신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리스신화가 아닌 CG로 떡무장한 킬링타임용영화라는 것 입니다.

 

역시 같은 소재를 써도 감독의 역량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중요한 비교사례라 할 수 있겠지요.

 

 

 

 

 

 

 

 

 

 

 

PS. 타이탄에서 아름다운 메두사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과연 누구일까요?

 

                                                             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메두사누님은 누구?

 

 

 

 

 

 

 

 

 

                                               바로 전설적인 러시아출신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어쩐지 잠시 봤는데 미모가 빛을 발한다 했어.이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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