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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영화

더 헌트 집단본성의 추악함을 잘 나타낸 걸작

by 회색갈랑 2013. 4. 13.

 

 

볼게 없어서 시간이나 때워볼까하고 고르고 고른 영화중에 꽤나 평이 좋은 영화가 눈에 보였다.

개인적으로 무슨 영화제에서 상받은 이런 종류의 영화는 나와 잘 안맞긴 하지만

줄거리를 대충 보니 꽤나 흥미로운 소재 이기도 하고 믿져봐야 본전이니 약 2시간이란 러닝타임이 좀 길긴 하지만 한번 감상을 해봤는데

오 이런 쉣.마더 파더!

2시간이란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게 본 영화였다.

그냥 지루한 영화인가?하면서 감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에 점점 몰입하고 깊은 빡침을 느끼기도 하면서 주인공의 처지가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진짜 이렇게 빡치는 영화는 아메리칸 크라임 이후로 처음이다.

한쪽의 입장만 맹목적으로 신뢰하면서 한편으로 뭉치면 집단의 본성이 얼마나 추악한지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혹시 진짜 주인공이 꼬마애를 성추행했다는 그런 반전이 나오는거 아냐?라고도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역시 그런 단순한 패턴은 아니었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이 주인공의 시점을 기준으로 한것이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한다면 어라?설마? 하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영화를 보면서 점점 나의 분노게이지가 차올라 차라리 영화 도그빌처럼 나중에 그냥 화끈하게 복수를 했으면 속이 시원하겠다라고 느낄정도로 빡침이 느껴지는 영화다.

 

결국 나름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과연 해피엔딩인가 하면서 뒷맛이 찝찝하기도 하고...

그렇게 당하고 어찌어찌해서 오해는 풀린거 같긴한데 그렇게 몰아부치던 인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친한척을 하는걸보면 인간이란 얼마나 추한존재인가...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총을 겨눈 사람이 주인공의 트라우마로 인한 환각인지 아니면 주인공을 끝까지 믿지 못하는 그 누군가인지는 끝까지 모를 일이지만 영화는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채 끝나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근데 본 영화중에 꽤나 괜찮은 수작이다.

 

 

ps.나중에 주인공이 경찰서에서 돌아왔을때 개가 짖으면서 어딘가로 뛰어가는데 결국 나중에 시체가 되어 보내진다.

    여기서 영화초반에 보면 주인공이 제일친한 친구랑 있을때 주인공의 애완견이 계속 짖어대는데

    본인은 이것을 보고 아마도 개를 죽인건 이 친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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