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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도서&읽을거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미카엘 팽송 연대기. 그 역사 깊은 시리즈에 경탄할 따름.

by 회색갈랑 2010. 10. 3.

최근에 인류가 낳은 세계최고의 베스트셀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대 장편 시리즈 "신"이 완결이 났었습니다.
작가 본인이 최고의 정성을 들여 만든 책이라고 하고 제작기간이 9년여정도 걸린 책이라고 했었지요.
그걸 입증하듯이 분량도 베르나르작가 역사상 최대의 양을 자랑하는 6권여의 대장정이었습니다.
9년정도 공을 들였다니...생각해보면 그럴듯 하기도 합니다.
만약 '타나토노트'를 출판했었을때부터 '신'까지 기획했었다면 그 엄청난 프로젝트에 경탄할 뿐입니다.
'신'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주인공은 '미카엘 팽송'이며 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카엘 팽송'이 '신' 이전부터 작가의 여러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계셨습니까?
뭐 그동안 쭉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은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신'만 읽으신 분들은 '미카엘팽송'이 아 그냥 책의 주인공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아시다시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91년 "개미"로 데뷔하여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천재작가로 일컬어지며 베스트셀러작가의 반열에 올랐지요. 그 후에도 여러작품을 계속 내면서 화제의 중심이 되고있고 모든이들이 그의 무한한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저 역시도 베르나르작가의 멈추지 않는 상상력에 감탄하며 그의 골수팬이 되었었지요.
이렇게 저와같이 베르나르작가의 책을 계속 읽어온 분들은 '미카엘 팽송'이라는 주인공이 나올때마다 반가움을 느꼈을 것이고 이야기 역시 전작을 이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적잖은 재미를 느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카엘 팽송'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은 시간대별 순서로 "타나토노트"."천사들의제국","신" 이렇게 세가지 입니다.
저는 이 세가지 이야기를 통틀어 감히 "미카엘 팽송 연대기"라 칭해봅니다.
뭐 물론 이 세가지 작품은 각각 따로 읽어도 스토리를 이해 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다르기도 하고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 말고는 등장인물도 계속 바뀝니다. 게다가 각각 작품의 출판시기가 텀이 길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이 세개 작품을 같이 순서대로 본다면 분명 그 재미가 증가되겠죠.
감히 "미카엘 팽송 연대기"라 이름지은 그 작품들을 하나 하나 소개합니다.



첫번째 "타나토노트"



"미카엘 팽송 연대기" 그 대장정의 시작이라 할수 있는 "타나토노트"입니다. 미카엘 팽송이 '인간'일때의 이야기입니다.
전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리스어로 죽음이라는 말인 '타나토스'와 항해라는 말인 '나우테스'를 합성시켜 만든말로 '영계탐사단'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후세계가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 앞으로 진행할 세계관의 기초를 다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사후세계가 존재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동료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 영계탐사를 한다는 스토리 입니다만 사람이 죽으면 그 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영계에도 여러단계의 층이 레벨별로 있으며 그 끝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난관을 해쳐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끝엔 과연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엄청난 상상력으로 마치 진짜 이런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가는데 막 이 작품이 나왔던 그 당시에 제가 이 작품을 읽었을땐 진짜 신세계와도 같았지요. 
과연 죽음의 끝엔 무엇이 있었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그 죽음의 끝이 바로 다음작품의 포석이 되기도 합니다.


두번째 "천사들의 제국"



전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역시 '미카엘 팽송'입니다. 미카엘이 죽은 뒤 '천사'였을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편 '타나토노트'에서 활약했던 미카엘 팽송이 어이없는 죽음을 맞으면서 원래 인간으로 다시 환생해야될 그가 천사가 되기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전편이 사후세계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이야기 였다면 이번 이야기는 천사가 있다는 가정하에 풀어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있지요.
인간들마다 수호천사가 붙어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카엘 팽송이 천사로서 인간들을 지켜보는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전작인 "타나토노트"나 앞으로 나올 "신"보다는 별로 임팩트가 크기 않은 약간은 지루한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다음 작품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중간다리쯤으로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세번째 그 마지막 "신"



"미카엘 팽송 연대기"의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입니다. 미카엘 팽송이 신이 되기 위한 '신후보생'일때의 이야기이지요.
마지막인 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전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태까지 작품과는 달리 책두께도 장난이 아닙니다. 맘만먹으면 10권까지도 만들 수 있을 분량입니다.
내용은 역시 작품명 그대로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이 신이 되기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스케일에 맞게 등장인물들도 스펙터클한데 미카엘 팽송과 함께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 동료들로 '생 땍쥐베리','마타 하리','조제프 프루동'등 여러 위인(?)들이 대거 등장해주십니다. 게다가 수업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올림푸스의 12신들.
사실 "신"은 앞의 두 작품들을 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거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앞의 두 세계관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하나의 행성따윈 별거아니란는 듯이 수업의 실습과제로 써 먹으니 말이죠.
신 후보생들은 각자의 부족을 만들어 그 부족의 번영을 위해 신으로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조작하여 최후의 승자가 되어야 하는데 중간에 부족이 멸망하면 탈락이 되고 신화속의 생물로 변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후보생을 살해하는 의문의 살신자가 나오게 되고 여러가지가 뒤섞여 이야기를 진행해 갑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면서 독자들을 놀래켜주고 있지요. 신후보생들이 키우는 각각의 부족들이 점점 지구의 어느나라들을 모방하고 있으면서 그 행성의 역사 또한 지구의 역사와 비슷하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 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벌려놓은 이야기에 비해 마무리가 좀 허무한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이갸기를 진행해 나가면서 과연 신보다 위대한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는데 마지막이 좀 허무하다고 해야할까요...저는 좀더 확실한 마무리를 원했는데 말이지요. 
타나토노트부터 쭉 이어져온 대서사시가 마지막에 가서 푸쉬쉭하고 바람이 빠진 느낌입니다.
어쩌면 마무리를 짓기에는 스케일일 너무 커져버려서 작가자신도 그렇게 밖에 끝맺을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작가의 상상력대로 우리세계는 그렇게 구성되어 있을지도 모를일이지요.
과연 신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의 정체는 무엇인지 역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써놓고 보니 진짜 세개 작품 다 따로 읽어도 별 무리가 없겠네요.-_-
어쨌든 이렇게 '미카엘 팽송 연대기'가 끝이 나 버렸으니 앞으로 작가의 작품속에서 미카엘 팽송을 볼 일은 이제 없겠지요?
최근에 또 '파라다이스'라는 단편집을 내셨습니다만, 이런 단편으로는 저의 갈증을 채울 수 없습니다.ㅋ
작가의 말로는 단편쯤은 하루에 한개씩 만든다고 하더군요. 역시 천재작가.
아무튼 앞으로 이제까지의 작품들을 휠씬 뛰어넘는 중독성강한 작품으로 돌아오시길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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