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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S EX MACHINA
My Review/영화

최종병기 활, 다른 건 다 괜찮지만 제일 맘에 안드는 건 영화제목.

by 회색갈랑 2011. 8. 13.

 


요즘 영화 "최종병기 활"이 의외로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캐스팅도 그럭저럭 괜찮고 배우들 연기도 뭐...몇몇 까이고 있긴 하지만 괜찮은 정도고, 스토리도 뭐 단순한 스토리이긴하나 병자호란을 재조명했다느니 뭐니 해서 요즘 띄워주고 있으니 뭐 대충 합격점이다.

그.러.나.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 맘에 안드는 것은 바로 영화제목이다.
뭐?!!최종병기 활?!!
최종병기이~~~~?최조옹벼엉기이이이이이이~~~~?!!!!!
나는 맨처음 이 영화제목을 듣자마자 "아니 어떤 멍청한 병神같은 색히가 제목을 이따구로 지었어?" 라고 생각했다.
'최종병기 활'이라니...최종병기+활 이란 단어가 어울리지도 않아 입에 붙지도 않을 뿐더러 최종병기?어디서 많이 듣던 단어이다.
바로 만화&애니메이션 "최종병기 그녀"에서 들었던 단어가 아닌가?

 


나름대로 많은 매니아팬들을 거느리며 준명작반열에 올라와 있는 그 '최종병기 그녀'말이다.
"최종병기"란 말은 내가 알기로는 이 만화에서 제일 처음 쓴 말이 아니던가.
아니 이렇게 막 갖다붙여도 되는건가?
삼류소설도 아니고 전국에 개봉되는 영화인데?
물론 최종병기 그녀 이전에 최종병기라는 말이 쓰였었고 이 "최종병기"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다면 할말이 없지만서도.
그렇다면 내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고 있다고 인정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 이 "최종병기 활"이라는 제목과 영화 내용이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최종병기 활.
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스펙터클 대작 전쟁영화인줄 알았다.
엣날옛적 우리나라가 왜군or당나라와 전쟁을 하던 시기에 아직 장거리 무기가 발달하지 않았을 시절 적을 무찌르기 위한 최종병기를 개발하게되고 결국 활을 능가하는 무기가 완성되어 적을 대파한다.
요런 스토리인줄 알았단 말이다.
그러나 그런 나의 예측은 8차선도로 옆으로 빗나가게 되고...
한 궁수가 청나라에게 잡혀간 누이와 그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단순명료한 얘기였다. 뭐 이밖에도 여러요소가 있지만.
아무튼 이런 영화내용과 별로 매치가 되지않고 입에 착착 감기지도 않는 이딴 대충 만든 듯한 제목을 생각해 내다니...
제작사 니네들은 좀 맞아야겠다.
아아...'최종병기 활'이라니 입밖에 내기도 부끄러워......부끄러워서 제목을 크게 말하지도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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